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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은 스페인 축구의 뿌리 깊은 문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소속팀 선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대한 지속적인 인종차별 행위는 스페인 축구 전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레알 마드리드의 원정 경기에서 마요르카 팬들의 인종차별에 또 한 번 시달렸으며, 이번 시즌 라리가 선수 중 가장 많은 10번의 파울을 당했다.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이전에도 세 차례나 인종 비하와 욕설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파울을 자주 당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제로 그는 유럽 상위 7개 리그에서 가장 많이 파울을 당한 선수로, 경기 중 선수에 대한 심판의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29일(현지시간) 라바트에서 열린 이집트 알아흘리와의 레알 마드리드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니시우스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스페인 축구의 문제이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나의 질문은 비니시우스의 팀 동료들은 그를 무엇으로부터 지켜야 하는가 이다. 비니시우스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인종차별)의 희생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날 경기에서 전반전 나초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마요르카에 1-0으로 패했다. 이로 인해 라이벌인 바르셀로나가 리그 순위에서 8점 차로 레알 마드리드를 앞서게 되었다.

스트리밍 업체 DAZN이 공개한 영상에서 몇몇 마요르카 서포터들이 비니시우스를 인종적으로 모욕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에 비니시우스는 유니폼 왼쪽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을 들어 보이더니 입을 맞추는 행동으로 응수했다.

한편, 스페인 경찰은 2주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등번호 20번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이 클럽 훈련 센터 앞 다리에 매달려 있던 사건이 그에 대한 인종차별적 혐오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마네킹은 1월 26일 새벽에 “마드리드는 레알을 증오한다”라고 적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붉은색과 흰색 배너 옆에 목이 매달린 채로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