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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요 사카 멀티골, 잉글랜드 이란 6-2로 꺾으며 월드컵 시작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모든 이목이 영국과 이란의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은 옐로카드 등 제재에 대한 우려로 인해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착용하지 않고 등장했다.

한편, 이란 선수들은 자국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를 침묵으로 표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지난 9월 Mahsa Amini가 히잡 미착용을 사유로 체포된 이후 사망한 사건 이후 이란 대표팀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국가 탄압에 국가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칼리파 국제 경기장 내의 관중들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연주된 국가에 야유를 보냈으며, 이란의 국영 방송은 선수들 얼굴을 비추는 대신 경기장 전경으로 화면을 돌렸다

그러나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부카요 사카의 2골에 힘입어 이란을 6-2로 격파했고, 주드 벨링엄, 래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쉬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란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팀 동료인 마지드 호세이니와 충돌하면서 첫 번째 위기에 봉착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베이란반드는 처음엔 이란 벤치를 향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경기가 재개됐지만 19분에 다시 쓰러지면서 호세인 호세이니가 교체 골키퍼로 투입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10대 선수 주드 벨링엄이 전반 35분 루크 쇼의 멋진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부카요 사카가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를 멋진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점수를 추가했다. 한편, 래힘 스털링은 해리 케인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는 전반에 3-0을 만들었다.

후반전 잉글랜드는 이란에게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사카는 이란 수비 2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다시 한 번 침착하게 공을 골망에 넣었다. 이후로도 교체돼 뒤늦게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반 27분에, 잭 그릴리시가 후반 45분 한 골씩 넣으며 잉글랜드는 총 6득점을 얻었다.

이란은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침투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잡기 위해 마커스 래시포드와 잭 그릴리쉬가 교체 투입되면서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르다르 아즈문은 아쉽게도 득점에 실패했으며, 이란은 추가 시간에 타레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줄였지만 경기는 6-2로 종료됐다.